이번엔 스스로 나왔어요, 그것도 두 마리나
9월 7일 밤, 아잔이 낳은 알 두 개에서 새끼 두 마리가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왔어요. 지난번 콩이는 제가 알을 찢어 꺼낸 아이였는데, 이번엔 껍데기만 남기고 알아서 나와 있었어요. 6월 23일에 낳은 알이니 산란 후 76일 만이고, 저희 집 해칭일 계산기가 알려준 23도와 24도 예상 구간 사이에 떨어졌어요.
9월 7일 밤, 아잔이 낳은 알 두 개에서 새끼 두 마리가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왔어요. 지난번 콩이는 제가 알을 찢어 꺼낸 아이였는데, 이번엔 껍데기만 남기고 알아서 나와 있었어요. 6월 23일에 낳은 알이니 산란 후 76일 만이고, 저희 집 해칭일 계산기가 알려준 23도와 24도 예상 구간 사이에 떨어졌어요.
알 주변 온도를 안정시키고, 방향·온도·배지 무게를 기록하며, 이상이 없을 때는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크레 알 부화 관리의 핵심이에요. 22-26°C와 60-120일은 널리 쓰이는 관행 범위이지 과학적으로 확정된 최적값이나 마감 시간이 아니며, 온도로 원하는 성별을 만들 수 있다는 근거도 없어요.
24°C가 크레의 최적 부화 온도라는 사실은 아직 논문으로 입증되지 않았어요. 여러 온도에서 크레 알을 직접 비교해 부화율과 부화체 상태를 모두 재고 최적값을 찾은 동료 심사 연구가 현재 확인되지 않거든요. 그렇다고 24°C가 틀렸다는 뜻은 아니에요. 직접종 배아 연구와 같은 과 게코의 온도 비교 실험을 대조해, 확인된 사실과 아직 모르는 부분을 나눠 봤어요.
성비가 뒤집히는 온도는 종마다 정해진 고정값이 아니었어요. 같은 종 안에서도 개체군마다 온도-성비 반응이 다른 양상을 보였거든요. 위도가 다른 중국 세 도시의 도마뱀붙이(크레가 아닌 다른 게코예요) 알을 다섯 가지 온도에서 부화시켜 새끼 790마리를 얻고 769마리의 성별을 확인했더니, 북쪽 두 개체군은 28도나 30도에서 수컷이 유의하게 많았던 반면 남쪽 개체군은 26도부터 30도까지 성비가 1대1에서 유의하게 벗어나지 않았어요. 왜 그렇게 갈리는지까지 밝힌 연구는 아니에요. 크레는 성염색체로 성별이 정해지는 종이라 이 온도를 크레 알에 그대로 옮길 수 없고, 부화 온도로 크레의 성별을 고를 수 있다는 근거도 아직 없어요.
더운 둥지에서 부화한 새끼는 더위에 더 강해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가열 시험에서 1.5°C 더 낮은 체온에 뻗었어요(임계 최고 온도 38.7°C 대 40.2°C). 크레가 아니라 오스트레일리아 벨벳게코를 실험한 논문이에요. 게다가 야외 바위 온도는 50°C를 넘나들어서, 계산상 고온 노출을 훨씬 크게 가른 것은 이 1.5°C가 아니라 3주 넘게 앞당겨진 부화 날짜였어요.
평균을 32°C로 맞춰 놓고 하루 변동 폭만 바꿔 봤더니, 부화에 성공한 처리끼리 견주면 온도가 출렁인 알이 항온으로 둔 알보다 부화까지 더 오래 걸렸어요. 반면 새끼의 몸 크기와 형태, 스스로 고르는 온도에서는 변동 폭에 따른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고, 하루 몇 시간씩 40°C를 웃돈 가장 큰 변동 처리에서는 알이 하나도 부화하지 못했어요. 실험 동물은 크레가 아니라, 논문이 ‘클론 계통’이라고 부르는 단위생식 게코인 바이노에게코예요. 유전 차이와 어미 차이가 섞이는 정도를 크게 줄이고 ‘온도 변동’을 주된 변수로 삼은 2010년 실험이에요.
이 연구에서는 난태생 진화를 설명하는 두 가설, 한랭 기후 가설과 모체 조작 가설이 서로 충돌하지 않았어요. 스페인 북부 산지의 Zootoca vivipara에서 임신한 암컷은 32.3도로 다른 개체보다 서늘한 체온을 골랐는데, 산란 뒤 항온 실험에서 32도와 34도의 부화 기간은 거의 같았고 34도에서는 알의 42퍼센트가 부화하지 못했거든요. 임신한 암컷은 왜 일부러 서늘한 곳에 앉아 있을까요? 그 물음을 풀 단서를 내놓으면서 두 가설을 함께 세워 둔 논문이에요. 크레는 아니지만, 우리가 왜 알을 꺼내 인큐베이터에 넣는지를 다른 각도에서 비춰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