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파드게코는 두 달 전 배운 길을 기억할까: 물미로 실험으로 본 파충류의 장기기억
레오파드게코가 물미로에서 배운 길을 두 달 뒤에도 훈련 막바지와 비슷한 성적으로 찾아갔지만, 거기서 넉 달이 더 지나자 경로 길이가 첫 훈련 첫머리와 구별되지 않았고 걸린 시간은 오히려 더 길어졌어요. 체코 카렐대 연구팀의 논문을 통계 표까지 뜯어보면서, 이 결과가 어디까지 말할 수 있고 어디부터는 저자들의 가설인지 짚어봤어요.
크레가 아닌 종을 대상으로 한 연구예요. 크레 사육에 참고는 되지만 결과를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어서 따로 모았어요.
레오파드게코가 물미로에서 배운 길을 두 달 뒤에도 훈련 막바지와 비슷한 성적으로 찾아갔지만, 거기서 넉 달이 더 지나자 경로 길이가 첫 훈련 첫머리와 구별되지 않았고 걸린 시간은 오히려 더 길어졌어요. 체코 카렐대 연구팀의 논문을 통계 표까지 뜯어보면서, 이 결과가 어디까지 말할 수 있고 어디부터는 저자들의 가설인지 짚어봤어요.
성비가 뒤집히는 온도는 종마다 정해진 고정값이 아니었어요. 같은 종 안에서도 개체군마다 온도-성비 반응이 다른 양상을 보였거든요. 위도가 다른 중국 세 도시의 도마뱀붙이(크레가 아닌 다른 게코예요) 알을 다섯 가지 온도에서 부화시켜 새끼 790마리를 얻고 769마리의 성별을 확인했더니, 북쪽 두 개체군은 28도나 30도에서 수컷이 유의하게 많았던 반면 남쪽 개체군은 26도부터 30도까지 성비가 1대1에서 유의하게 벗어나지 않았어요. 왜 그렇게 갈리는지까지 밝힌 연구는 아니에요. 크레는 성염색체로 성별이 정해지는 종이라 이 온도를 크레 알에 그대로 옮길 수 없고, 부화 온도로 크레의 성별을 고를 수 있다는 근거도 아직 없어요.
더운 둥지에서 부화한 새끼는 더위에 더 강해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가열 시험에서 1.5°C 더 낮은 체온에 뻗었어요(임계 최고 온도 38.7°C 대 40.2°C). 크레가 아니라 오스트레일리아 벨벳게코를 실험한 논문이에요. 게다가 야외 바위 온도는 50°C를 넘나들어서, 계산상 고온 노출을 훨씬 크게 가른 것은 이 1.5°C가 아니라 3주 넘게 앞당겨진 부화 날짜였어요.
평균을 32°C로 맞춰 놓고 하루 변동 폭만 바꿔 봤더니, 부화에 성공한 처리끼리 견주면 온도가 출렁인 알이 항온으로 둔 알보다 부화까지 더 오래 걸렸어요. 반면 새끼의 몸 크기와 형태, 스스로 고르는 온도에서는 변동 폭에 따른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고, 하루 몇 시간씩 40°C를 웃돈 가장 큰 변동 처리에서는 알이 하나도 부화하지 못했어요. 실험 동물은 크레가 아니라, 논문이 ‘클론 계통’이라고 부르는 단위생식 게코인 바이노에게코예요. 유전 차이와 어미 차이가 섞이는 정도를 크게 줄이고 ‘온도 변동’을 주된 변수로 삼은 2010년 실험이에요.
이 연구에서는 난태생 진화를 설명하는 두 가설, 한랭 기후 가설과 모체 조작 가설이 서로 충돌하지 않았어요. 스페인 북부 산지의 Zootoca vivipara에서 임신한 암컷은 32.3도로 다른 개체보다 서늘한 체온을 골랐는데, 산란 뒤 항온 실험에서 32도와 34도의 부화 기간은 거의 같았고 34도에서는 알의 42퍼센트가 부화하지 못했거든요. 임신한 암컷은 왜 일부러 서늘한 곳에 앉아 있을까요? 그 물음을 풀 단서를 내놓으면서 두 가설을 함께 세워 둔 논문이에요. 크레는 아니지만, 우리가 왜 알을 꺼내 인큐베이터에 넣는지를 다른 각도에서 비춰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