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le: "우리 집 그레이스케일 요정, 잔틱이를 소개해요"
id: "124"
type: "post"
slug: "my-gecko-jantik-axanthic"
published_at: "2025-11-19T09:00:00+00:00"
modified_at: "2026-08-28T17:15:11+00:00"
url: "https://cre.deios.kr/my-gecko-jantik-axanthic/"
markdown_url: "https://cre.deios.kr/my-gecko-jantik-axanthic.md"
excerpt: "논문도 사육 정보도 아니고, 그냥 우리 집 이야기예요. 흑백 사진처럼 색이 빠진 아잔틱 모프, 잔틱이가 우리 집에 온 날부터 지금까지를 짧게 남겨봐요."
taxonomy_category:
  - "크레 다이어리"
taxonomy_post_tag:
  - "반려동물 소개"
  - "아잔틱"
  - "잔틱"
  - "크레 다이어리"
  - "크레스티드게코"
---

오늘은 논문이나 사육 정보 말고, 그냥 다이어리처럼 우리 집 이야기를 하나 풀어볼게요. 주인공은 저희 집 크레 중 한 마리인 잔틱이에요.

## 손바닥에 쏙 들어올 만큼 작았던 첫날

잔틱이는 2025년 11월 8일에 해칭했고, 저는 해칭한 지 열흘 남짓 지난 11월 19일에 크레인에서 데려왔어요. 해칭한 지 겨우 11일 만에 집에 온 거라, 처음 만났을 때는 정말 작았어요. 지금 소개하는 사진들은 그 뒤로 조금씩 자라면서 찍은 사진들이에요.

잔틱, 전신샷

## 아잔틱이 뭐길래

잔틱이의 모프는 [아잔틱](https://cre.deios.kr/cre-morph-calculator/)
(axanthic)이에요. 크레인에서 아잔틱으로 분양받은 개체고요. 크레는 원래 갈색, 주황, 빨강처럼 따뜻한 색이 도는 개체가 많은데, 이런 색은 피부에 있는 색소세포가 만들어요. 노랑 계열은 황색소포(잔토포어), 빨강 계열은 적색소포(에리트로포어)가 맡고 있죠. 아잔틱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설명하면 이 노랑과 빨강 계열의 발색이 크게 줄어든 모프예요. 쉽게 말하면 크레가 원래 낼 수 있는 주황, 빨강, 노랑 같은 따뜻한 색감이 대부분 빠지고, 검정과 회색, 흰색의 대비가 두드러지는 흑백 사진 같은 인상이 된다고 보면 돼요. 다만 완전한 무채색이 되는 건 아니라서, 크림색이나 옅은 회갈색 기운이 남아 있는 개체도 있어요. 위 사진의 잔틱이도 몸통은 짙은 회갈색이고, 등줄기와 다리 쪽에 하얀 반점과 줄무늬가 섞여 있어서 흑백 대비가 꽤 뚜렷한 편이에요. 크레 아잔틱에서 정확히 어느 세포의 어느 과정이 영향을 받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데, 그 이야기는 [모프와 형질을 한 번에 정리한 글](https://cre.deios.kr/crested-gecko-morphs-traits-overview/)
에 더 자세히 써 뒀어요.

밥그릇 근처에서 입맛을 다시는 잔틱

먹는 걸 참 좋아하는 아이예요. 사료 스푼 근처에 있으면 혀로 입 주변을 계속 핥는 모습을 자주 보는데, 사진에서도 딱 걸렸네요.

## 아빠는 아크, 엄마는 앙숙이에요

잔틱이의 부모는 아빠 아크, 엄마 앙숙이에요. 크레인에서 아잔틱 라인을 꾸준히 브리딩하고 있는데, 잔틱이 말고도 같은 아빠(아크)를 둔 아이가 저희 집에 한 마리 더 있어요. 나중에 다 자란 성체로 데려온 [아잔](https://cre.deios.kr/my-gecko-ajan-axanthic/)
이에요. 그래서 둘은 부계로는 남매 사이인데, 아잔은 엄마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서 어미까지 같은지 아니면 배다른 사이인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어요. 아래는 아빠 개체(참고 사진)예요. 잔틱이 본인 사진이 아니라 혈통을 기록해두려고 남겨둔 참고 사진이에요.

아빠 개체(참고 사진): 아크

## 지금은 이만큼 컸어요

데려온 지 몇 달이 지난 요즘은 처음보다 훨씬 여유롭게 돌아다녀요.

가지 위에서 쉬고 있는 잔틱

낮에는 이렇게 가지 위에 웅크리고 앉아 쉬고 있을 때가 많아요. 사진만 보면 눈을 반쯤 감은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크레는 움직이는 눈꺼풀이 없어서 눈을 감지 못해요. 눈꺼풀 대신 투명한 비늘(스펙터클)이 눈을 덮고 있어서, 쉴 때도 잘 때도 눈은 그대로 뜬 상태예요. 대신 밝은 낮에는 들어오는 빛의 양을 줄이려고 동공이 실처럼 가늘어지는데, 사진에서 눈이 감긴 것처럼 보이는 건 그 때문이에요. 이 눈 구조 이야기는 [크레의 몸 구조를 정리한 글](https://cre.deios.kr/crested-gecko-anatomy/)
에 더 자세히 적어 뒀어요.

사육통 밖을 살피는 잔틱

그런데 또 사육통 정리를 하려고 하면 이렇게 가장자리 위로 얼굴을 쏙 내밀고 밖을 살피기도 해요. 그레이스케일이라 사진으로 찍으면 묘하게 차분한 느낌이 나서, 개인적으로 제일 애정이 가는 개체 중 하나예요.

앞으로도 잔틱이 크는 모습을 종종 다이어리로 남겨볼게요.

### 관련된 글:

1. [다 자라서 우리 집에 온 아이, 아잔이를 소개할게요](https://cre.deios.kr/my-gecko-ajan-axanthic/)
2. [이름은 아직 없지만, 우리 집 막내가 태어났어요](https://cre.deios.kr/my-gecko-kongi-hatchling/)
3. [우리 집 막내, 이제 콩이라고 불러 주세요](https://cre.deios.kr/my-gecko-kongi-named/)
4. [이번엔 스스로 나왔어요, 그것도 두 마리나](https://cre.deios.kr/my-gecko-two-hatchlings/)

## Similar Posts

- [https://cre.deios.kr/crested-gecko-laying-box/](https://cre.deios.kr/crested-gecko-laying-box/) 크레 산란장은 몸을 숨기고 파고들 수 있는 깊이의 배지를 촉촉하되 물이 흐르지 않게 유지해야 하고, 반복해서 힘을 주는데 알을 못 낳거나 무기력·지속적인 복부 팽창·총배설강 조직 돌출·출혈이나 악취 나는 분비물이 보이면 산란장을 고치는 데서 멈추지 말고 파충류 진료가 가능한 병원에 바로 연락해야 해요. 정확한 용기 크기와 배지 깊이를 정한 크레 대조시험은 없어서, 산란 전후 체중·식욕·복부 상태와 실제 굴착 행동을 함께 기록하는 편이 숫자 하나를 외우는 것보다 중요해요.
- [https://cre.deios.kr/crested-gecko-gonad-sex-differentiation-histology/](https://cre.deios.kr/crested-gecko-gonad-sex-differentiation-histology/) 크레의 생식소는 산란 후 5일째에 능선 형태로 처음 생기고, 10일째부터 난소와 정소로 갈리기 시작해요. 다만 가장 이른 차이는 겉모습이 아니라 피질 두께와 생식세포 수에서 나타나고, 정소 쪽에서는 수질에 정소끈이 뚜렷해져요. 모두 알을 열어 배아 조직을 잘라 염색해야 보이는 차이예요. 한눈에 알아볼 만한 차이는 산란 후 2주쯤에나 뚜렷해지고요. 크레·레오파드게코·모닝게코 세 종의 배아 생식소를 조직 절편으로 비교한 논문을 읽고, 세 종의 성 결정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까지 정리했어요.
- [https://cre.deios.kr/crested-gecko-morphs-traits-overview/](https://cre.deios.kr/crested-gecko-morphs-traits-overview/) 2026년 8월 기준, 확인한 동료심사 문헌 범위에서 원인 유전자가 분자 수준에서 밝혀진 크레 모프는 아직 0건이에요. 유전 방식에 관해 지금 아는 것은 대부분 브리더들이 세대를 이어 가며 쌓은 교배 기록에서 나왔고, 이름과 판정 기준으로 오면 근거가 더 얕아져요. 릴리 화이트부터 파이드까지 분양글에서 만나는 크레 모프와 형질 이름 60여 개를 한 편에 모아, 각 이름이 무엇을 가리키는지와 그 근거가 브리더가 직접 남긴 교배 기록인지 아니면 아직 가설인지까지 함께 적었어요.
- [https://cre.deios.kr/my-gecko-dada-100het/](https://cre.deios.kr/my-gecko-dada-100het/) 다다의 분양 표기였던 100% 헷 아잔틱은 모프 이름이 아니에요. 할리퀸이나 아잔틱처럼 겉모습을 부르는 이름이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유전자 상태를 적어 둔 유전형 표기거든요. 손가락에 매달려 방긋 웃던 얼굴에 반해 데려온 우리 집 두 번째 크레 다다는 부모 기록을 함께 받지 못해서, 확정된 100% 헷이라고 부를 수는 없어요. 그 표기가 무슨 뜻인지와 검정교배로 확인하는 방법까지 함께 적었어요.
- [https://cre.deios.kr/crested-gecko-genetics-basics/](https://cre.deios.kr/crested-gecko-genetics-basics/) 아잔틱은 열성, 릴리 화이트는 불완전우성, 이 아이는 100% 헷. 크레 모프 이야기에는 유전학 용어가 끊임없이 나와요. 세포 속 DNA와 염색체부터 감수분열, 멘델의 법칙, 우성과 열성, 헷 확률 계산까지, 앞으로 이 블로그의 모프 글을 읽는 데 필요한 기초 개념을 한 번에 가볍게 훑었어요.
- [https://cre.deios.kr/my-gecko-kongi-hatchling/](https://cre.deios.kr/my-gecko-kongi-hatchling/) 저희 집 막내는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온 게 아니라, 제가 알을 열어 꺼낸 개체예요. 8월 12일 인큐베이터에서 액체가 새는 알을 열어 보니 안의 새끼가 죽어 있었고, 급한 마음에 같은 클러치의 옆 알까지 열었거든요. 그렇게 나온 막내는 배에 난황이 아직 남은 미숙한 상태였어요. 권해 드리는 방법이 아니라, 저희 집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과 그때의 판단을 그대로 적어 둔 글이에요. 모프는 아빠를 몰라도 100% 헷 아잔틱으로 확정돼요.

## 2 Comments

1. 핑백: 크레의 모프와 형질 개론: 이름 60개가 각각 무엇이고, 어디까지 확인됐는지
2. 핑백: 모프가 뭐고 형질은 또 뭘까: 크레 유전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 답글 남기기 [응답 취소](/my-gecko-jantik-axanthic/?t=1792390206#respond)
